2020. 1. 31. 06:59ㆍ방법
저는 디자인 회사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캘리그라피와 마케팅 담당입니다. 마케팅의 일환으로 온갖 소셜미디아 플랫폼들을 시작했고 그게 벌써 햇수로 3년째가 다 되어갑니다. 3년이 되는동안 저의 미숙함으로 혹은 클라이언트의 무례함으로 힘든시기도 있었지만 그만큼 성장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캘리그라퍼가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과 미리알면 득이되는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단순히 "어떤 작업을 하면 됩니다" 보다는 실질적으로 현실적으로 적용할수 있는 디테일한 사항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모든 아티스트들은 바로 본인 작품을 팔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시간과 운이 필요하며 물론 선천적인 경제환경도 따라줘야 합니다. 제 아내도 작가로 활동하면서 디자인회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어떤자세가 필요하냐면 브랜딩의 방향성을 두 돼 자기 색깔을 세상이 알기전에는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캘리그라퍼로서 수익을 얻는 방법
1. 캘리그라피 작품 (액자상품)
모든 사람들은 캘리그라퍼의 수익구조를 생각할때 이 생각을 먼저 할겁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에서만 검색해도 수많은 캘리그라피 액자상품들이 있죠. 액자에 글을 적고 드라이플라워등으로 꾸며서 판매하는 겁니다. 비슷한 상품들이 많다는 걸 곧 느낄겁니다. 캘리그라피 수업을 받는것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서로서로 배우고 재밌는 손글씨 작업을 할수 있지만 작업들이 하나같이 똑같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거기서 더 창의적으로 나야가야 제품이 특별하고 희귀성이 있어 구입하겠지만 굳이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 이유는 없습니다. 특히나 캘리그라피가 대체로 쓰이지 않는 한국에서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원하는 문구를 받아서 커스텀디자인을 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용하고 있지 않은 방법입니다. 저는 지인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문구를 적어서 액자에 넣고 선물로 그냥 주는 편입니다.
2. 디지털 다운로드
제일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원본을 계속 적어서 판매하다보면 원본을 건내줘버리면 소스가 없어져버리는 것이고 원본이라서 가격을 높게 측정하면 그걸 구입할리가 없죠. 그래서 개인용도로 사용할수 있게 다운로드 파일을 판매하는 겁니다. 저는 Etsy(엣시) 에 에코백과 티셔츠가 입점해있지만 앞으로는 디지털 다운로드 파일 시리즈를 열심히 올릴 예정입니다. 파일을 다운받고 액자로 만들던 레터링 용도로 쓰던 본인 마음이고 그걸 상업적은 용도로 사용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물론 경고문을 적어놓죠 ****PERSONAL USE ONLY(개인적인용도로만 사용가능)**** 그리고 크기별 포토샾 파일이나 일러스트파일을 올려놓으면 됩니다.
Etsy - Shop for handmade, vintage, custom, and unique gifts for everyone
We have millions of one-of-a-kind items, so you can find whatever you need (or really, really want).
www.etsy.com
3. 인스타그램을 통한 클라이언트와의 만남
사실 수익 80퍼센트이상이 전부 인스타그램으로 이어집니다. 그도 그럴것이 모든 플랫폼의 랜딩페이지가 인스타그램페이지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인스타그램은 유저가 많을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로서 훌룡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 쉽고 좀더 아티스틱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열심히 캘리그라피작업과 클라이언트의 작업을 올리다보면 DM으로 연락이 옵니다. 제가 과거에 작업했던 포스팅을 캡쳐해서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하는 분도 계시고 단순히 가격문의만 하는 분도 계시죠. 그러면 DM을 통해 충분히 대화를 한후 외국에 있는 클라이언트라면 페이팔계정을 통해서 금액을 받으시고 한국에 계시면 계좌를 통해서 금액을 받으시면 됩니다. 페이팔 계좌를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니 페이팔하나 만들어 놓으세요. 거의 모든 외국사이트들에서 벌어들이면 수익금은 저는 페이팔을 사용합니다.
https://www.paypal.com/kr/webapps/mpp/home
자, 이렇게 해서 수익이 막 들어오면 완벽한 세상이겠죠? 이 과정들이 쉽지가 않습니다. 제가 경험한 조심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공짜만 좋아하는 얌체고객
"I love your work ....." 일단 이렇게 시작하는 사람들은 조심하십시오. 작가님, 너무 예뻐요. 이번에 까페를 시작하시는데 이거 적어주실수 있나요? 이름 적어주세요 부탁이에요. 제가 제 페이지에서 홍보해드릴테니 이것만 한번 써주면 안돼요? 등등입니다. 하나같이 금액에 대한 부분은 계속 언급을 하지 않죠. 이런 분들은 작업을 진행해도 잡음이 생기기 마련이지 애초에 자르는게 좋습니다.
2) 작업은 받아놓고 돈은 입금안하는 고객
이메일로 한번은 연락이 왔습니다.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라는 눈물없이 들을수 없는 스토리를 나열하더니 돈은 상관없으니 친구이름을 몸에 새기고 싶다고 레터링을 부탁했습니다. 또 열심히 써 줬죠. 쓰고 시안을 여러개 보냈죠. 며칠후가 돼서 답장이 옵니다. 직장이 이사를 가게되어 바빠서 못보냈답니다. 그 이후 돈도 못받고 연락없습니다. 외국 어딘가에 있으니 찾을수도 없죠. 그때부터 '무조건 선금' 방침을 세웠죠. 그래서 이 글을 읽으시는 캘리그라퍼분들은 작업 이전에 꼭 작업비를 받으세요.
3) 본인이 뭘 원하는지 모르는 고객
작업이 재밌고 끝까지 깔끔한 고객들은 1. 자신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안다. 2. 그러기 때문에 아주 클리어한 주문을 한다. 작업 자체가 스트레스고 일을 그만두고 싶게 만드는 고객들은 1. 자신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모른다. 2. 그러기 때문에 시안을 받으면 받을수록 주문은 많아지고 갈팡질팡한다. 제일 깔끔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 작업물의 원하는 스타일을 캡쳐해서 보여주면서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하면 좋습니다. 클라이언트가 뭘 원하는지 추상적이지 않고 정확하게 표현하고 보여줄수 아는 상황에서 작업이 진행이 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시간 분량의 작업이 48시간이 될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한대의 수정이 들어갈수도 있죠.
4. 마케팅을 위해서 모든 사이트를 연결시켜놔라
연결할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 정말 여러가지 방법들이 나옵니다. 저는 브랜딩의 목적으로 하는 사이트들은 네이버 블로그 하나, 티스토리 블로그 두개, 유튜브 세개, 인스타그램 두개 그리고 오픈마켓으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엣시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필리에이트 사이트로는 쿠팡파트너스와 아마존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마존유저가 많지 않아 쿠팡파트너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캘리작업을 하고 그에 대한 영상과 이미지를 촬영합니다.
1) 블로그 포스팅
캘리작업에 대한 객관적/주관적인 내용들로 포스팅합니다. 저는 '작업일지' 와 거스 캘리그라퍼라는 블로그를 통해서 제가 작업하는 손글씨를 올리고 있습니다. 영상 촬영과 이미지 촬영을 합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이미지를 넣습니다. 그리고 영상은 바로 블로그로 올리지 않고 유튜브 채널에 올립니다. 그 링크를 블로그포스팅에 넣습니다. 그럼 블로그 리더들이 유튜버로 이동할수 있게 노출이 됩니다. 필기도구에 대한 내용을 적으면서 쿠팡파트너스링크를 넣습니다. 제가 판매하고 있는 필기도구라면 더욱더 좋겠죠. 제 스토어에 유입해서 제 제품을 판매할수 있는 확률을 높이며 그 링크로 다른 물건을 산다해도 3퍼센트의 수수료가 저에게 떨어집니다. '작업일지' 같은 경우에는 클라이언트 작업물을 내용과 올리며 마지막에 저희 인스타그램 페이지 링크를 올립니다. 그러면 리더들은 제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방문하여 방문수과 노출수를 높이며 다른 작업물을 보며 결정을 도와줍니다. 이는 유튜브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상을 올리고 디스크립션 박스에 제품에 대한 언급과 쿠팡파트너스링크를 올려줍니다. 이는 제품리뷰를 하는 외국 유튜버들이 아마존 링크를 올리는 것과 똑같은 방식입니다. 어필리에이트와 인플루언서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제품 또는 다른제품을 구입해도 수수료가 떨어지는 시스템입니다.
2) 페이스북 포스팅
페이스북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일부터 대외적인 일까지 부담없이 올릴수 있습니다. 유튜브 링크 같은 경우에는 커뮤니티 페이지가 효과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가끔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링크를 페북에 올리거나 유튜브 링크를 페북에 올리면 다른 포스팅들보다 조회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걸 확인할수 있습니다. 저는 팟케스트 '지대넓얕'을 좋아하는데 그중에 '김도인'을 좋아해요. 김도인의 책을 읽고 쓴 구절의 영상을 페이스북 지대넓얕 페이지에 올렸는데 조회수가 높아서 조금 당황한 생각이 납니다.
5. 광고수익 (애드센스 & 애드포스트)
아티스트들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강점은 바로 오리지널 아트웍이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 하나 음악하나 각각 저작권이라는게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는 작가가 무료로 배포하는것도 있어요. 이런 저작물만 잘 골라서 써야 하는데 매번 확인하는게 쉽지 않죠. 그렇지만 본인 오리지널 아트웍이 있다면 이런 걱정없이 자유롭게 포스팅을 할수 있습니다. 글씨는 잘 쓰는 방법과 필기도구 리뷰등도 할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캘리그라피 관련 채널은 두개 있는데 하나는 구독자 500명을 달리고 있고 한채널은 200명은 수준입니다. 애드센스 광고를 게시하려면 구독자 1000명과 시청시간 4000시간이 지나야 하지만 그때까지는 계속 다른 사이트와 연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애드포스트를 통해 광고수익을 얻고 있고 애드센스를 통해 광고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얼마전 '캘리그라퍼 거스' 블로그도 수익승인이 나서 광고가 게재되고 있습니다.
6. 오픈마켓을 통한 수익
캘리그라피를 하다보면 누구보다 캘리그라피 도구/필기도구에 대해서 많이 알수 있습니다. 본인 성향이 브랜드이름을 잘 못외우거나 체크를 안하시는 분들도 계속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타 제품과의 장단점이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하죠.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 지식을 가지고 영상을 만들고 포스팅을 하는 것 이상으로 펜을 사입까지 하게 되는 거죠. 그 사입하는 절차도 저에게는 상당히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쓰던 볼펜이 다 떨어지면 쇼핑을 하러 나가는데 똑같은 제품을 계속 사게되면 가격이 보이고 100원차이도 크게 느껴져요. 그러면 가격비교를 하게 되고 제일 저렴한 곳을 찾아 대량구매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생각한게 내가 잘 아는 제품을 충분히 설명하고 해당제품으로 쓰는 캘리영상과 이미지를 올려 스마트스토어에 올리면 어떨까 생각했죠. 그래서 지금 네이버스마트스토어와 쿠팡스토어에 올려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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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쉬운일은 세상에 없죠. 하지만 이 추상적인 요소가 있는 '아트' 와 관련된 직업을 클라이언트 니즈에 맞춰서 작업한다는게 처음부터 힘들수밖에 없죠. 음악하시는 분들은 공감을 많이 할겁니다. 앨범을 녹음하러 스튜디오에 들어가면 우리가 지금까지 사용한 단어와 수치가 아닌 정확한 명칭과 수치를 얘기를 해줘야 합니다. '여기서 조금 낮춰주세요. 베이스가 더 묵직했으면 좋겠어요. 여기 하이를 많이 주세요.' 여기서 '조금' '더' 라는 말들만큼 작업에서 애매한 말이 없습니다. 이런 과정으로 작업이 진행되면 디자이너들은 '도구' 로의 역할을 할수 밖에 없고 클라이언트들은 작업물이 보면 볼수록 계속 새로운 게 떠오르거나 무한대 수정과 시뮬레이션작업을 원하게 되죠.
이 모든 과정들을 브랜딩으로 나가는 발판이라고 생각하세요. 우리모두가 우리의 오리지널 아트상품으로 먹고 살길 원합니다. 세상이 당신의 진가를 알기전까지는 계속 노출을 해야합니다. 이 포스팅이 작업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스타그램:
거스 더 캘리그라퍼
http://www.instagram.com/gus_the_calligrapher
P&H design
http://www.instagram.com/pandh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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