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보유세 검토

2020. 1. 16. 18:48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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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모시고 있는 사람으로서 뉴스에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만 봐도 관심이 갑니다. 정부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하여 사람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요 사실 확정 지은 건 아니고 검토하겠다는 정도입니다. 

 

2020~2024년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통해 2022년부터 반려동물 보유세 또는 부담금, 동물복지 기금이라는 이름의 세금을 걷겠다 라는 방침입니다. 

 

반려동물이 늘어나면서 동시에 유기와 학대등이 동시에 늘어가고 있습니다. 동물과 친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매번 휴가 때 , 명절 때 버려지는 개, 고양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픈데요 그런 걸 볼 때마다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우리집 고양이 코히드

위에 보시는 묘르신이 제가 모시고 있는 분인데요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나셔서 지금 벌써 15살이 되셨습니다. 

 

이 분을 모셔오기 전에 저는 밴쿠버에서 입양을 원했습니다. 그때는 유학생 신분이었고 브로드웨이 거리 부근에 살고 있었는데 밴쿠버 다운타운보다는 조금은 위험한 동네였습니다. 제가 베란다에 자전거를 세워놨는데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이 와서 락을 끊고 훔쳐가려고 했었습니다. 

 

제가 입양을 원한다고 신청했는데 거절당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분이 안좋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주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도 그렇게 까다롭게 기준을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죠. 입양을 할 때 주인의 경제력과 환경을 고려하는 게 저는 타당하다고 생각해요. 자연에서 사는 동물이 아니고 집에서 같이 살겠다는 마음으로 키우겠다는 거잖아요. 인정하기 싫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제일 큰 이유는 '외로워서' '귀여워서' 등의 인간의 욕심을 채우려는 이유가 많습니다. 그리고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그만큼 애정을 가지고 있진 않고요. 

 

우리집 공주 캠브리아

지금 보시는 분은 캠브리아입니다. 캠브리아는 집에 모셨고요 코히드는 사무실에 모시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글은 사무실에서 작성하고 있고요. 코히드가 캠브리아를 많이 괴롭혀서 한번 분리해봤는데 캠브리아가 너무 좋아해요. 그리고 고양이가 한 마리라서 외롭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는 인간만이 생각하는 오해입니다. 절대 그렇지 않대요. 오히려 스트레스받는대요. 남자 고양이 코히드는 요로결석으로 두 번 정도 위기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당연히 힘이 쎈 코히드가 화장실을 차지하여 편하게 일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정 반대였습니다. 오히려 소변보는 게 더 힘들었었죠. 사실 인간이 뭘 알겠습니까? 

 

이야기가 많이 셌는데 '반려동물 보유세' 에는 찬성입니다. 하지만 그 세금을 제대로 쓰여지냐는 다른 문제겠죠. 반려동물에 대한 세금을 내냐 안내냐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찬성한다 아니다 보다는요 그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 진지함이 있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찬성하는 거예요. 자신의 장난감으로 생각한다면 정말 토이를 사는 것을 권합니다. 살아있는 동물은 각기 의지가 있으므로 우리 마음대로 소유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생명이 있는 반려동물을 돈으로 사고팔고 하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건 인간의 부끄러운 면이기도 합니다. 인간을 노예로 삼고 사고팔고 했잖아요. 

 

이 인생을 살면서 인간관계도 중요하지만 동물과의 교감을 나눌수 있는 것도 참 행복한 일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필요할 때만 관심을 가져준다면 AI 로봇 반려동물을 가지고 있는 게 더 좋은 생각일 수도 있죠. 하지만 우리는 심장을 가지고 있는 동물입니다. 그 보다 더 원하고 필요로 하죠. 따뜻하게 뛰는 심장을 서로 느끼고 싶어 하죠. 바로 인생에 매력이 거기에 있는 것 같아요. 아이가 원한다면 끝까지 책임지도록 해주세요. 그 과정을 통해서 배우니까요. 혼자 사는 분들은 많이 고민해보세요. 분리불안을 느끼니까요. 가족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정말 가족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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