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6. 15:50ㆍ영화
꼭 봐야 하는 한국영화를 꼽아봤어요.
정말 주관적인 생각이니 걸러서 봐 주십시오.
일단 제가 좋아하는 감독의 리스트만 보셔도 제 성향을 아실 거예요.
이창동, 홍상수, 허진호, 봉준호...
조금 감이 오시죠? ㅎㅎㅎ
그래서 혹 완전 취향이 다르더라고 이해바랍니다. 완전 개취니까요!
그럼 8위부터 갈까요?
저는 이런 드라마를 좋아해요. 못들어도 별로 궁금하지 않은 그런 대사와 시나리오 따윈 없을 것 같은 연기...
이게 바로 홍상수감독 영화의 매력이죠. 그래서 무엇보다 배우들과의 케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지질함의 끝! 바로 김상경입니다. 한국 남자들의 지질함을 대신 보여줘서 부끄럽게 만드는!
7위 역시 홍상수 감독의 잘알지도 못하면서입니다.
이 영화로 일명 홍상수 사단에 들어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보석을 발견했죠?
바로 고현정입니다.
어쩌면 홍상수 감독 작품의 퀄리티를 높여주었다고 까지 해도 될까요?
고현정입니다... 김민희 아닙니다...
6위 친절한 금자씨 -박찬욱-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의 팬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영화! 한국영화에 빼놓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이영애의 연기 역시 훌륭하고 박찬욱 감독의 일본스런 분위기가 나지 않아서 저는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너나 잘하세요."는 한국의 속담이 되었습니다.
5위 봄날은 간다 -허진호-
또 이영애네요.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연입니다.
우리나라 멜로의 거장! 허진호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볼 때마다 참 복잡한 감정이 듭니다.
사랑을 하기 전이면 이영애를 무조건 욕을 할 것이고
사랑을 하고 상처를 줬다면 유지태가 지질하다고 욕을 할 것이고
사랑을 하고 상처를 받았다면 이영애를 나쁜 년이라고 욕을 할 겁니다.
이렇듯 우리는 한때는 이영애였고 한때는 유지태였어요. 누구 욕할 사람 없습니다.
자신을 욕해야죠. T.T
4위 밀양 -이창동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한국 감독으로는 유일하게 작 품 안 가리고 보는 감독이 있으니 바로 이창동! 감독입니다.
(하지만 아직 버닝은 못 봤어요 T.T)
말도 안 되는 그 한국의 기독교를 통해 힘들었던 분들이 한둘이 아닐 겁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 힘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아직도 가볍게 꺼내 볼 수 없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한 번은 꼭!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용기를 내세요~~
3위 초록물고기 -이창동-
글쎄요 혹자는 한국형 느와르 라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저에게는 드라마로 다가옵니다. 아마 70년대생 분들만 공감할 수 있는 그 정서가 여기 있을 겁니다. ㅎㅎㅎ
나이를 알 수 있습니다 ㅎㅎ
2위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제 리스트 중에 정말 가족이 같이 앉아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좋다'라는 형용사는 너무 진부하지만 그 이상의 단어로 표현이 안돼요.
허진호 감독은 일단 이 영화와 봄날은 간다로 한국 멜로의 거장이 되었습니다.
대망의 1위
바로 살인의 추억 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바로 봉준호 감독의 팬이 되었지요.
그리고 플란다스 개를 봤는데 아주 좋은 거예요. 그래서 다음작을 기대했죠.
봉준호 감독에게도 이 작품이 최고의 작품으로 기록이 남길 것이고 앞으로 이런 작품은 만들지 못할 겁니다.
기생충도 아주! 좋았어요. 하지만 저에게는 살인의 추억이 일등이죠.
역시나 이 영화도 끔찍한 연쇄살인범의 실화를 담았지만 저에게는 드라마로 다가와요.
음악, 분위기, 연기 뭐 이런 모든 게 감독의 연출력으로 더욱더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게 아닐까요?
이로서 아주 주관적으로 여덟 편 꼽아봤습니다. 어떤가요? 취향이 같은가요 다른가요?
이번 주말엔 이런 영화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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