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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오디오 북을 듣는 것과 실제 종이 책을 읽는 것에 차이는 무엇일까?

by 거스78 2020.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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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을 아주 좋아한다. 오히려 오디오북을 듣고 책을 사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지인들과의 대화중 그 책의 제목이 언급이 되면 과연 나는 '그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이어서 드는 생각 '그럼 듣는 책과 보는 책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오디오북을 좋아하는 나로서도 책은 종이책으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심리학과 뇌과학적으로 보았을때 정말 차이점을 알고 싶었다.

Ekrulila  님의 사진, 출처:  Pexels

단지 수단만 바뀌어졌는가

최근 종이책보다는 ebook 이나 오디오북으로 책을 접하는 독자(?)가 많아졌다. 그럼 이런 주장이 나올 수 있다. 책의 내용이 중요한 것이지 어떻게 읽던 뭐가 상관이 있는가. 누구나 사람들에게는 각자 효과적인 교육방법들이 있다. 책으로 보는 것보다 영상으로 봤을 때 혹은 소리를 들었을 때 더욱더 학습능력이 향상된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나 역시 마찬가지. 똑같은 내용을 유튜브를 통해 영상으로 보는 사람이 있고 블로그를 통해 글로 익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 과연 우리의 뇌는 수단과는 상관없이 똑같이 정보를 흡수할 수 있는가?

종이책 vs. 오디오북

결론부터 말하자면 종이책이 더욱더 정보습득에는 효과적이다. 정말이지 책은 종이책으로 읽어야 그 책을 정말 안다고 할 수 있다. 심리학 전문 사이트는 'Psychology Today (싸이칼러지 투데이)'에서는 이런 주제로 칼럼이 올라왔는데 그 아티클에 의하면 종이책과 오디오북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자의적 vs. 타의적이다. 물론 자의적으로 무엇인가 했을 때 우리의 뇌는 더욱더 많이 기억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영어의 표현으로는 책을 읽을 때는 당신의 의지로 직접 무엇인가 한다고 해서 'something you DO' 그리고 오디오북은 당신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해서 'Something that HAPPENS to you' 그래서 결론은 DoHappen의 차이다.

 

당신이 하는 것 vs. 당신 주위에서 일어나는 것

활자의 힘은 크다. 활자로 직접 익혔을때 우리의 뇌가 더욱더 많이 습득한다. 손글씨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근육을 사용해서 무엇인가 적는 게 더욱더 기억에 많이 남는다. 만약 사랑을 글로 배웠다면 혹은 짝사랑만 했다면 헤어졌을때도 아프지 않다. 하지만 직접 몸으로 사랑을 경험해 보라. 헤어졌을때 정말 가슴이 아프다. 우리 스스로 무엇인가 한다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 일에 집중을 한다는 증거다. 다른 일을 동시에 한다는 말은 아니다. 적어도 스스로 책을 사거나 빌려서 책의 페이지를 넘기며 눈으로 글자를 읽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오디오북은 반대로 어떤 일을 동시에 같이 할수할 수 있다. 물론 그게 오디오북의 큰 장점이다. 길을 걸으며, 밥을 먹으며, 운동을 하며 등등 어떤 일을 하는 동시에 할 수 있다. 다른 생각이 들어도 오디오북은 계속 진행된다. 러닝타임은 정해져 있고 어느새 책 하나의 내용이 다 지나간다. 똑같은 책을 직접 읽은 사람과 오디오북으로 접한 사람들의 내용 습득 정도를 보면 오디오북은 현저히 떨어진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능동적인 행동을 뜻하며 오디오북을 듣는다는 것은 수동적인 행동이다. 책을 다 읽으려면 독자의 의지 없이는 마칠수가 없다. 오디오북은 스톱 버튼을 누르지 않는 한 계속된다.

오디오북의 장점

오디오북의 장점은 많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어떤일을 할 때 동시에 같이 접할 수 있으며 책을 구입하기 전 미리 내용을 알 수 있으며 ASMR처럼 들을 수 있다. 오디오북 마니아로서 오디오북을 계속 들으면서 나는 어떤 오디오북을 좋아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단 목소리가 좋아야 한다. 그다음 스토리가 좋아야 한다. 정말 까다롭다. 아무리 좋은 스토리라도 목소리가 좋지 않으면 듣지 않는다. 그러니 오디오북은 나에게는 음악 같은 존재다. 책과 오디오북을 각각 따로 읽으면 더욱더 스토리의 이해가 쉽다. 그러니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이건 반칙인가?'라는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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