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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연극 '보잉보잉' 후기

by 거스78 2020.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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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시작하자마자 뮤지컬 아이다에 이어서 연극 '보잉보잉'을 보러 갔었습니다. 혜화역은 제가 예전 학원을 그만둔 지 거의 일년반만에 가는 거였습니다. 여전히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보잉보잉을 거쳐한 분들 중에는 유명한 분들이 많더라고요. 일단은 강예빈 그리고 미달이 김성은이 대표적이고 안재홍, 김성호, 허정민 등을 배출했다고 해요. 

 

스위스 작가 마르크 카몰레티(1923-2003) 의 '돈 드레스 포 디너'를 번안/각색한 작품이라고 해요. 정말 코미디라고 할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웃게 됩니다. 

 

저는 사실 프랑스 파리에서 영화 공부를 한 아내의 친구의 여자 친구분이 출연해 가게 됐습니다. 그렇게 갔지만 그런 생각이 전혀 안들 정도로 객관적인 시선에서 아주 재밌게 즐겼습니다. 

 

몇 년 전 '라이어'를 본 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연극은 왠지 배우와 가까이 있어서 음악으로 치면 '클럽 공연' 같은 느낌이 많이 나요. 굳이 마이킹을 안 해도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고 침 튀기는 것 까지 얼굴로 받을 수 있는 정도 거리에서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죠. 

 

행여나 배우하고 눈이 마주치면 괜히 눈을 피하게 되고 배우의 눈물이 곧 나의 눈물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매력이 있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요즘 너무 스크린 세상에 빠져있는 시간들이 많죠? 사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직접 상호작용을 해야 무엇인가 풀려요. 그러려면 밖으로 나가서 눈을 쳐다보고 얘기를 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숨소리, 보이스, 음악 등이 우리가 살아있다고 느껴지게 하죠. 올해는 그런 것들 소극적으로 피하지 않고 받아들일 겁니다. 왜냐하면 결과가 다 좋거든요. 일단 나가서 걷고 보고 느끼면 좋아요. 

 

커튼콜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스토리는 스포일러가 되니까 얘기는 안할게요. 그리고 캐스팅이 매회 달라지니 느낌은 다를거에요. 하지만 스토리자체가 워낙 재밌고 정신없어서 그냥 웃기면 웃으면 돼요. 가족단위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 스크린을 통해 이런저런 설명을 하는데 스피커가 안좋은지 지지직 거려서 신경이 좀 쓰였습니다. 그리고 무대세트에 좀더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지금 보이는 에어콘도 그렇고요. 그 다음은 배우의 의상과 아이템입니다. 차이나에어에 다니는 승무원의 케리어가 캐나다 메이플리프의 모양이 있는 케리어라 좀 안맞었거든요. 이런좀 보완하면 좀더 좋은 연극이 될것같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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