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27. 18:35ㆍ후기
호날두가 있는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의 친선경기가 발표하자마자 티켓은 몇 분 안에 솔드아웃이 됐다.
그 예매전쟁에서 승리한 친구 덕분에 나는 평생 한번 볼까 말까 한 유벤투스 경기를 보게 되었다.
면성애자인 친구가 꼭 가고 싶어 하던 '필동면옥'을 경기전에 들렀다.
생각보다 정리가 잘 된 동네가 필동면옥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냉면이 만이천원이라니 말이 되나? 하지만 그 가격 주고도 많은 사람이 먹는단다.
냉면 맛있다는 곳을 몇곳 찾아서 가봤는데 맛있으나 저 돈주고 다시 가서 먹을 정도는 아니다.
어제 폭우가 쏟아져서 좀 걱정 했지만 오히려 게임 관전하기에서는 완벽한 날씨였다.
그렇게 덥지 않았지만 조금은 습했다. 하지만 요즘 날씨중 최고의 날씨였다.
이벤트성 친선게임이라 사실 날씨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 이후 지하철을 타고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 벌써부터 유벤투스 유니폼이 보이기 시작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긴장은 고조됐다.
경기 시작 한 시간 반 정도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렸고 벌써 밖에서는 축제가 시작된 느낌이었다.
각종 음식벤더가 모였고 유벤투스 유니폼, 바르셀로나 유니폼 등 축구 덕후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물론 우리처럼 아빠와 아들, 엄마와 아들 그리고 어린이들이 단체로 온걸 볼 수 있었다.
1차 게이트에서는 사람을 가할수 있는 물건들은 가지고 들어가지 못한다.
내용물이 들어있는 음료수, 특히 더워서 물을 얼려서 가져오신 분들은 게이트에서 다 버려야 했다.
맥주를 살때도 구입하자마자 직원들이 다 오픈을 해버려서 후레쉬한 맥주를 계속 즐길 순 없다.
K 리그 와 유벤투스의 대결이다. 유벤투스 사진을 자세히 보시라. 호날두가 있다.
45분을 경기에 참여한다고 계약이 되었다고 한다. 45분은커녕 5초도 안 뛰었으니...
드디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찾았다.
내가 앉은자리는 N - G 였는데 N 은 North를 가르키고 G는 구역을 얘기한다.
차라리 N을 북쪽이라고 나눠놨으면 사람들의 혼동을 줄일 수 있을 텐데 우리도 N으로 먼저 가서 헛걸음쳤다.
우리 뒤쪽에 앉은 분들도 N으로 먼저 갔다가 다시 왔다는 걸 엿들을 수 있었다.
상당히 정리가 잘되고 깨끗했다. 화장실도 청결해서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다.
경기시간이 딜레이가 됐다. 그런 가운데 호날두가 등장했다.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호날두는 벤치에 앉았다.
경기를 보면서 먹으려고 산 맥주두캔이 경기전에 동이 났다. 또 그 긴 줄을 기다려 맥주 두 캔을 사 왔다.
경기가 시작됐다. 비가 좀 오다 말다 했지만 다행히도 우리 구역은 비가 안 맞았으나 몇몇 구역은 비옷을 입고 관전했다.
이날 K 리그에서 돋보였던 선수는 세징야였다. 역시 위에서 크게 보니 잘하는 선수들이 티가 났다.
친선게임이라 누구를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리고 역시 선수들도 부상을 피하려고 조심스럽게...
한 가지 차이점은 유벤투스의 플레이는 만들어지는 과정이 있었고 K리그에겐 그런 게 없었다.
전반전이 끝나고 이제 후반전에 호날두가 투입한다고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실망으로 변해 전광판에 호날두가 비치면 비칠수록 야유가 들려왔다. 나도 역시 한몫했다.
경기가 끝나기 전 10분 전에도 나올 생각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친구 아들에게는 실망적이었다.
축구광인 친구 아들은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제주도 서귀포에서 그 비싼 비행기표와 경비의 부담을 안고 호날두를 찾았지만 결국....
우린 실망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경기장을 누구보다 먼저 나왔다.
우린 불광천을 걸었고 아빠는 아들을 위로했다. "그래도 오늘 우리 호날두 봤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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