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캔디크러쉬 사가' 로 인생을 배운다.

2020. 2. 19. 03:40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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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 크러쉬, 다 아시는 게임이죠? 이 중에 제일 처음 나온 게 캔디 크러시 사가입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소다'라고 좀 더 모던한 버전이 있는데 저는 '캔디 크러시 사가'만 플레이합니다. 

 

야구코치는 그의 딸과 아들들에게 야구는 인생과 같다고 말하며 미식축구 코치는 그의 자녀에게 미식축구는 인생과 같다고 하며 왕년에 테니스 선수였던 아빠들은 인생은 마치 테니스 같다고 하죠. 이렇듯 어떤 것이든 오래 최선을 다하면 거기서 철학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캔디 크러시 사가에서 인생철학을 배웠습니다. 

 

저는 지금 현재 레벨이 3997입니다. 이제 곧 4000을 바라보고 있네요. 물론 4000은 아주아주 높은 레벨도 아니고 아주아주 낮은 레벨도 아닙니다. 어디 가서 레벨몇이야?라고 물어보면 부끄럽지 않게 얘기할 정도이긴 하죠. 제 리스트에 있는 친구 중에 1위는 6045니까요. 

 

몇 년째인지는 모르겠어요. 열심히 하다가 좀 쉬기도 했고 또 열심히 하다가 쉼을 반복해서 오늘의 레벨까지 왔습니다. 화딱지가 나서 현질도 했으며 흥분해서 지워버리기도 하죠. 이러는 과정에서 저는 인생과 관련해 몇까지 깨달음을 얻습니다. 

 

1. 계속하면 언젠가 깬다. 

 

성공은 확률 싸움입니다. 확률을 높이려면 그만큼 많이 깔아놔야겠죠? 블로그로 성공한 사람들의 예를 한번 볼까요? 블로그 조회수와 방문수를 높이는 건 매번 올리는 포스팅이 아니라 전체의 포스팅 중에 20퍼센트의 수준의 포스팅이 전체의 조회수를 책임집니다. 유튜버들은 또 어떨까요? 올리다 지우다를 반복하다가 혹은 쉴세 없이 영상 찍고 편집하고를 반복하면서 올리다가 몇몇 영상이 떡상 됩니다. 그래서 전체 수익은 몇 영상이 책임지게 되죠.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전체의 소득은 20퍼센트의 사람들이 벌어들입니다. 그걸 프라이스의 원칙이라고 합니다. 이 원칙이 성립되려면 우리는 양질의 포스팅과 영상을 계속해서 올려야합니다. 그게 갑자기 언제 어디서 조회수가 상승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말이죠. 게임을 하다 보면 매번 즐겁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오기로 때로는 지금까지 한 게 아까워서 때로는 도전정신으로 하게 되죠. 캔디 크러시도 어떤 레벨은 절대 깰 수 없다고 생각이 드는 레벨이 있습니다. 하트 5개가 그렇게도 빨리 떨어지는지...  하지만! 언젠가 됩니다. 야구에서는 타석에 들어서면 스트라이크 세 번이면 끝이 나지만 인생에서는 홈런을 칠 때까지 무한대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언젠가 홈런을 칠 수 있겠지라는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그 마음은 언제 올지 모르는 불안감과 외로움을 달래줍니다. 그리고 마침내 레벨이 통과되었을 때 모든 보상이 주어집니다. 

 

2. 투자는 과감하고 스마트하게

 

저는 숫자에 약해요. 그래서 돈을 잘 모르죠. 그래서 직접 경험해봐야 압니다. 그 대신 돈이 많이 깨집니다. 레슨비라고 합리화해봅니다. 마지막 무브 하나만 있으면 그 레벨을 깰 것 같아요. 골드바 하나만 있으면 그걸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비싼 값에 아이템을 사게 됩니다. 하지만 스페셜 세일에 , 묶음에 , 이런저런 콤보와 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죠. 나는 무조건 다섯 개면 충분해'라는 생각으로 하트 5개를 먼저 삽니다. 이는 또 5개를 사게 되고 그건 반복됩니다. 결국엔 모든 아이템 묶음과 2시간 무제한 하트의 가격을 이미 넘기고서야 레벨은 진행도 안된 채 허무하게 끝나버립니다. 그러니 마지막 하나 무브에 아쉬워할 필요 없이 다시 재시도하면 되고 정말 돈을 쓰고 싶을 때는 과감하게 제일 좋은 조건에 제일 싼 가격에 파는 아이템 묶음을 처음부터 구입하시면 됩니다. 마케팅도 마찬가지입니다. 돈 아낀다고 이것저것 재고 기간도 짧게 측정을 한다면 그야말로 의미도 없고 효과도 없죠. 그리고 타켓을 이리저리 많이 한다는 것은 시장을 잘 모른다는 얘기고 마케팅을 모른다는 말입니다. 결국엔 아무도 못 잡게 되죠. 처음부터 나의 제품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어느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내 제품을 살 확률이 높을까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러고는 확신이 들었을 때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3. 인생은 한방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것은 -마지막 숨을 쉴 때까지도- 매일 하루하루를 사는 것입니다. 어떤 하루의 스페셜함, 기쁨의 극대화, 최고의 행복 등은 다른 평범한 날들을 오히려 과소평가하게 만들어버리죠. 어떤 황홀함을 느낀 후에는 그 반대의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업이 되게 하는 것들이 약발이 떨어지는 순간 다운이 되게 만들어서 다시 하게 만들고 다운이 되게 하는 것들은 그 후에 너무 업이 돼서 다운이 되고 싶어 중독이 되어버립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라는 말이 어떤 명언보다도 요즘 마음에 와 닿습니다. 스티브 잡스, 마이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어릴 적부터 남달랐습니다. 오직 당신의 어제와 비교하십시오. 그리고 오늘부터라도 하나씩 하나씩 매일 쌓으면 결과는 서서히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오늘 열개의 벽돌을 쌓고 내일 지쳐버린다면 그건 하나의 벽돌보다 더 의미 없는 일입니다. 

 

저는 이렇게 캔디 크러쉬 사가를 통해서 인생을 배웠습니다. 오늘도 배웁니다. 오늘도 합니다. 오늘도 깨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트가 떨어지면 침착하게 어플을 끄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합니다. 미친 듯이 일을 하다가 쉬는 시간이 되면 다시 킵니다. 그러면 하트가 꽉 채워져 있죠. 제 마음은 순한 양이 돼서 머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다섯 개의 하트도 게눈 감추듯이 사라지죠. 그러곤 그 과정이 계속 반복됩니다. 어느 날 지하철에서 어느 날 화장실에서 어느 날 작은아버지 댁에서 어느 날 커피숖에서 어느 날 중국집에서 당신에게 행운이 찾아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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