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기(2019년10월)
금요일 저번 주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제주도에 다녀왔다. 정확하게는 하루가 지났으므로 오늘이 아니라 어제로 하는 게 맞겠다. 바로 결혼식이 두 군데나 있었기 때문이다. 결혼식이 두 군 데인 건 행운이라고 생각하면 그렇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라 가는 길이 그리 가볍지는 않았다. 하늘은 맑았지만 가끔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렸다. 비행기 공포에서 많이 벗어났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몸에 힘이 들어간다. 공포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어쩌면 내려놨다 하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체념 한 체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항상 비행기에 오른다. 하지만 이젠 내 것을 정리한다거나 노트북에 있는 영상을 지운다거나 하는 노이로제성 행동들은 하지 않는다. 중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여학생들과 같이 비행기에 올랐다. 사투리를..
2019.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