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부르는 숲, 빌브라이슨 (애팔래치아산맥)
예전 걷기예찬이라는 오디오북을 들은적이 있는데 별 감흥이 없었고 오히려 나를 움직이게 한건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이다. 서울 망원동에 살았을적엔 한강과 가까워서 자주 조깅과 걷기 그리고 노래 연습을 했었지만 이천으로 이사 와서는 그런 기쁨과는 좀 멀어졌다. 코로나도 코로나고 아내의 임신이라는 이유도 있다. 이 책을 들을 때면(오디오북으로) 항상 그 날을 상상한다. 그 날은 내 친구 짱구와 함께 계획을 세우고 미국 애팔래치아 산맥 트레일을 도전한다. 그럼 정말 이런 책에 들어갈 만큼 에피소드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뛰기는 자신 없어도 걷기는 자신 있다. 걷기는 재미있기 때문이다. 뛰면 보이지 않는 것들을 걸으면 보이기 때문이다. 뛰면 생각이 없어지나 걸으면 생각도 하게 된다. 망원동에서 잠수..
2021.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