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영어 하루에 십분 과연 효과 있을까? 전화영어 결정하기전 꼭 읽어봐야 할 사항

2020. 8. 4. 02:34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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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ha Ferguson  님의 사진, 출처:  Pexels
하루에 십 분이라는 프레이즈로 광고를 하는 전화영어회사 과연 효과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올시다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장단점이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자. 전화영어를 시작하기 전 꼭 읽어봐야 할 사항들이다. 

 

1. 언어는 교감이다. 

언어는 교감이다. 커뮤니케이션, 즉 대화에서 단어로 얘기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퍼센티지가 떨어진다. 언어는 거짓말을 더 잘하기 위해서 발전됐다는 말도 있듯이 우리는 수많은 단어가 없어도 소통이 가능하다.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에서 조예족을 봐도 그렇다. 그들이 쓰는 단어(?) 혹은 의성어는 한두 개 정도이다. 거기에서 톤만 달라질 뿐이다. 윌 스미스가 나오는 영화 'Mr. 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보면 '소통' 이란 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말로 하는 소통과 글로 하는 소통은 나뉘어 있다. 정보를 잘 전달하기 위한 언어와 일상적인 감정을 교감하는 '소통'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배우려는 것일까? 그것부터 명확하지 않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한 회화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만족도 안되고 결과도 안 좋은 것이다. 이때 소통을 목적으로 전화영어를 한다 해도 맞지가 않다. 소통은 언어보다는 미세표정 (마이크로 익스프레션), 목소리 톤, 그리고 제스처에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잘 나가는 전화영어회사들의 광고는 다 상술이라도 할 수 있겠다. 전화영어 10분이란 제품을 사용한지는 20년도 넘었기 때문이다. 혹시 기억나는가? 택시를 타면 창문에 '피커폰'이라고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지금은 계약이 끝난 지 한참 돼서 창이 깨끗하지만... 서비스는 똑같다.

2. 하루 십 분으로 영어를?

인간이 제일 배우기 어려운 것들 중에는 악기를 배우는 것,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있다. 그렇게 배우기 힘든 것을 하루 십 분으로 한다고?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 하이 하와유 파인 땡큐 하면 3분. 주말 잘 보냈어? 뭐했어? 하면 이제 굿바이다. 그리고 강사는 다음 학생에게 열심히 다이얼을 돌린다. 강사 스케줄도 말도 안 되게 십 분이 아니다. 예를 들어 2시부터 2시 10분 수업 다음 수업은 2시 10분부터 2시 20분으로 되어있다. 강사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럼 당연히 수업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학생들의 개인적인 일로 전화를 안 받는다. 두 번 걸었다. 세 번째 받았다. 벌써 3분이 지났다. 어수선한 분위기로 어... 어.. 하다 보면 오케이 해버 굿데이다.

3. 환경이 주는 느슨함

사이버대학교 , 온라인 스쿨의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오프라인보다 더 어렵다. 자기 싸움이기 때문이다. 방통이 쉽다고? 모르는 소리. 방통은 들어가기 쉬워도 졸업하기가 그렇게 어렵다. 10퍼센트 수준. 전화영어강사들은 보통 집에서 일을 한다. 그럼 당연히 아주 자유스럽겠지. 사람들은 왜 공부하러 커피숍에 가는가. 왜 기도하러 기도원에 가는가. 생각해봐라. 인간이 얼마나 분위기에 약한 동물인지. 둘 다 개판된다. 

4. 강사들의 자격요건

우리나라에서 영어강사, 개나 소나 한다. 대학 2학년까지 다녔으면 다 한다. 국어를 전공했건, 미술을 전공했건 상관없다. 물론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겠지만 이건 언어다. 특히 전화로만 하면 발음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발음은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 없는 영역이다. 언어에 정말 타고나면야 모르겠지만. 영어 발음, 선생 발음 따라간다. 조심해라. 사투리 영어 쓰게 된다. 

5. 강사 = 영업사원

보통 강사들이 영업을 하게 하여 인센티브를 주는 전화영어회사들이 많다. 강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면 강사가 영업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는 계산에서였다. 성공적일까? 물론 영업을 잘하는 강사는 결과적으로는 관리직으로 가더라. 좋은 강사는? 있을 곳이 없다. 연장, 신규 등 카테고리를 만들어 보험회사처럼 시상식을 열곤 한다. 순위에 드는 강사들은 CEO가 직접 봉투를 건네주시죠. 좋은 선생님이란 있을 수 없다. 교주가 원하는 건 곧 전 직원이 영업사원이 되는 것이다.

 

6. 1년 혹은 2년 장기 회원 유치 경쟁

1월 1일이 되면 피트니스 센터의 멤버가 많아진다. 2월, 3월, 4월, 5월이 되면 그때 등록했던 멤버의 십 퍼센트도 남아있지 않는다. 1년을 등록하면? 2년을 등록하면? 과연 끝까지 채우는 회원이 있을까? 그럼 개인적인 일로 미룰 수밖에 없던 날들도 흐지부지, 애매모호. 그리고 더 황당했던 건 한 달은 4주로 치는 그들의 상술. 한 달의 기준이 아니라 일수로 쳐야 한다. 성인어학원처럼. 그렇지 않으니 1년을 끊었지만 11개월만 하는 결과가 나온다. 나중에 물어보니 주수로 친단다. 어느 나라 법이냐.

 

7. 언어는 공부가 아니라 배워야 한다.

 

평생 써보지도 않았던 혀의 근육, 입술의 근육을 글로 영상으로 음성으로 듣는다고 말을 할 수 있겠나. 언어가 나오는 건 무의식적이어야 한다. 오 마이 갓이 저절로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자전거를 배우려면 직접 밖에 가서 페달을 밟고 몇 번 넘어져야 하며, 집을 구하려면 발품 팔아 직접 집을 봐야 하며 언어를 배우려면 입을 열고 소리를 내봐야 한다. 유튜브로만 백날 봐봐라. 어디 늘겠나. 따라 하고 소리를 내지 않는 한 늘지 않는다. 하지만 무작정 열기만 하면 나중에 더 고치기가 힘들다. 그러니 당신의 입술을 보고 혀를 보면서 가르쳐주는 혹독한 선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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